멍선생 잡동사니

[제주도] 새별오름, 억새와 일몰 명소 그리고 핫도그

멍선생 2023. 1. 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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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냥이의 대학교 친구가 제주도에서 결혼을 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급하게 일정을 잡아 놀러간 제주도.

일요일 결혼식이라 그 앞에 관광할 수 있게 금요일 업무를 빠르게 마치고 오후에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로 넘어왔다.

도착하니 해가 벌써 넘어갈라 하는 것 같다.

토요일 숙소만 제공해주었기 때문에, 첫 날 숙소는 따로 구했다.

공항에서 숙소로 가는길에 예전에도 지나가면서 보았던 이 곳. 궁금하여 한번 들려서 보기로 하자.

 


1. 위치

 

제주시에서 중문쪽으로 넘어가는 길 중간 쯤에 위치한 이 곳.

매 번 지나가면서 오름에 오르는 사람들이 까만 개미처럼 보여서 신기해 보였던 곳인데 이번엔 멍선생이 들려보게 되었다.

주차장은 꽤나 넓다. 오름 가까이에 주차할 수 있으면 매우 좋겠지만, 살짝 멀리 주차해도 성인이라면 충분히 걸을 만 하다.

 

주차장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는 억새.

오름 밑에쪽에도 잔뜩 있어서 이곳에서 사진 찍고 놀기 좋다.

 


2. 핫도그

 

주차장에 차를 대고 나면, 먹거리가 잔뜩 보인다.

다른 먹거리도 있지만, 꼬마의 허기진 배를 채워줄 만한 음식으로 핫도그가 보였다.

이름도 핫도그 맛집. 핫도그를 기다리는 꼬마의 뒷모습이 귀엽다.

 

수제 추러스, 추러스 핫도그, 흑돼지 핫도그, 감귤주스.. 뭐 많이 판다.

꼬마가 픽한 음식은 흑돼지핫도그와 감귤주스. 카드도 OK라니 정말 요즘 세상 좋은 것 같다.

두 가지 간식을 집어들고 해가 지기 전에 빨리 올라가보도록 하자.

 


3. 새별오름 탐방

 

오름을 오르러 가기 전. 입구에 보이는 들불축제유래비.

뭔가 불을 가지고 하는 축제가 있나 보다. 3월달에 하는 것 같은데 이것도 한번 보면 꽤 재밌을 듯.

여기서 들불축제를 해서 그런지 주차장이 넓은 이유가 있었네..

 

올라가면서 찍은 억새들.

산 윗쪽으로는 억새가 잘 안보이는데, 멀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다.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모습이 따사롭다.

 

가파른 언덕이 나오기 전에 한 컷.

주차장이 보이는데, 생각보다 차가 많았구나 싶다. 분명 주차할 때엔 얼마 없었던 것 같은데 다들 어디간 것일까.

 

날이 좋아서 그런지 저 멀리까지 보인다.

왼쪽 사진으로는 산방산 쪽이 보이는 것 같고, 오른쪽으로는 한림항 쪽이 보이는 것 같다.

제주도는 가운데 산이 높아서 날씨만 좋으면 멀리 보이는 경치가 마음을 뻥 뚤어주는 것 같다.

 

가파른 언덕을 겨우겨우 오르고 나서. 정상 부근은 또 다시 이렇게 완만한 길이다.

저 멀리 보이는 한라산 꼭데기가 보인다. 저긴 언제 올라가볼까. 다음을 계획해 본다.

올라가는 길 옆으로도 억새가 우릴 반겨준다.

어르신들 모시고 오면 언덕오르는 것 빼곤 억새 많아서 좋다 하실 것 같다.

 

정상에서 한 컷.

해발 519.3m. 엄청 가파르게 올라온 것 같더니, 높이도 꽤 된다.

 

새별오름의 하이라이트.

사람들이 모두 이 장면 보려고 오름 정상 부근에 앉아서 쉬고 있었다.

블로그에 올리지 않은 다른 사진들도 있는데 이정도만 공개해도 될 것 같다.

구름 한 점 없었기에 해가 정면으로 잘 보였다. 얼마만에 작정하고 보는 일몰인지, 이 순간이 너무 멋있었다.

 

해가 다 지고 나면 깜깜해질 것 같아서 어느정도 수평선에 걸쳤을 때 부리나케 내려왔다.

올라왔던 길 반대편으로 내려왔는데, 이곳에서 보니, 오름 전체가 억새로 뒤덮혀있는 것이 확실하게 보인다.

생각보다 가파른 언덕 잘 따라와주고 일몰 구경도 잘 해준 꼬마의 쌍따봉 까불이 사진과 함께.

 


4. 후기

 

제주에서 딱히 할 것이나 갈 곳이 없다면 이곳에 와서 새별오름을 한번 등반해도 좋을 것 같다.

물론 언덕이 가파르기 때문에 체력이 안된다면 위험할 것 같다.

무릎이 안좋은 어르신들은 살짝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지만.. 

6살 꼬마도 운동화 신고 한바퀴 일주 했으니 어른들은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오름 전체를 뒤덮은 억새도 멋있었고, 정상에서 보는 일몰 순간도 멋있었다.

뒤돌아보면 22년에 기억될 만한 큰 추억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된다.

다음에 온다면 어르신들을 모시고 천천히 완주 하는 것을 도전해도 괜찮을 것 같다. (지팡이를 하나 드려야겠네..)

 

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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