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선생 잡동사니

[제주도] 용머리해안과 서귀포시 공영관광단지 스탬프 투어

멍선생 2023. 1. 17.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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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선생은 연애때 부터 꽤 자주 제주도에 왔음에도 못가본 여행지가 한 곳이 있다.

그 곳은 바로 항상 물때와 날씨를 못 맞추어 출입조차 시도하지 못한 용머리 해안.

이번엔 날씨요정 꼬마가 함께여서 그런지, 아주 좋은 기상환경으로 드디어 관광을 하게 되었다.


1. 위치

 

 

산방산에서 바닷가쪽으로 내려가면 바로 주차장을 만날 수 있다.

산방산랜드라고 엄청 오래되고 낡은 놀이기구가 있는데, 그 옆으로 공영주차장이 있다.

하멜전시관과 같이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하멜전시관 또는 용머리해안 을 찾아오면 쉽게 도착할 수 있다.

주차장에서 산방산이 바로 보인다.

오늘은 용머리해안을 관람할 수 있다고 날씨가 크게 말해주는 듯 하다.

 


2. 입장

 

매표소 앞은 하멜전시관이 위치하고 있다. 궁금하면 무료이니 살짝 들어가봐도 좋다.

멍선생이 연애할 때 부터 쭉 큰 리모델링 없이 전시가 되어있어서 너무 오래된 느낌이 난다.

하멜이 어떻게 제주도에 오고, 조선땅을 밟았는지에 대해 알 수 있는 곳이긴 하다.

 

멍선생의 목적은 용머리해안이므로, 빠르게 매표소로 달려가보았다.

날이 좋아서인지, 어르신들이 관광을 많이 하러 오셨다. 

옛날에 비해 매표소도 새로 지은 것 같고, 입구도 조금 바뀐 것 같다.

매표소 옆으로는 카페가 있지만, 들어가보진 않았다. 경치는 엄청 좋을듯.

 

매표소에서 발견한 스탬프투어.

올해는 꼬마와 여기저기 스탬프투어를 많이 하는 것 같다.

아이와 함께 관광지에서 스탬프투어를 하게되면 이곳 저곳 찬찬히 둘러볼 수도 있어서 매우 좋은 것 같다.

 

용머리해안 입구로 들어가기 전.

바닷가의 모래가 까만색이다. 예전에도 신기했는데 지금도 신기하다.

꼬마와 함께 까만노래로 모래놀이를 할까 잠깐 고민을 해보았지만, 들어가도 되는지 모르겠다.

목적은 용머리해안이니까 다음에 보여주기로 하고 슬쩍 지나가기로 한다.

 

이제 산책로를 따라 본격적으로 용머리해안 탐방을 시작해보도록 하자.

물이 빠져있을 때의 모습은 처음 보는 것 같다.

 


3. 용머리해안 탐방

 

처음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풍경.

해녀할머니들이 갓 잡은 해산물을 팔고계신다.

한입 하고싶지만, 운전도 해야되고 관람도 해야하기 때문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지나가도록 한다.

 

해녀할머니들을 뒤로하고 조금만 걸으면 바로 보이는 웅장함..

이런 멋있는 곳을 제주도를 근 10년 가까이 다니면서 처음와보다니. 그동안 참 운이 없었던 것 같다.

해식절벽이 이렇게 멋질 줄이야. 걷는 내내 입을 다물수가 없었다.

 

남쪽 바다를 바라보며 길을 따라 걷다보면 넓은 바위공터가 나온다.

여기에서 뒤로 산방산이 크게 보이는데, 용머리해안의 절벽과 산방산이 어우러져서 정말 멋있다.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는, 용머리해안 포토존 중 한 곳이다.

 

저 멀리 보이는 화순항과 그 뒤로 보이는 저승문 절벽.

칼로 자른듯한 저승문의 절벽이 눈길을 끈다.

대평포구에 주차를 하고, 올레9길을 따라 걸으면 여기서 보이는 저승문 절벽의 반대쪽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다음에 한번 가봐야 겠다.

 

약간 고개를 틀어보면 구름에 가려진 한라산도 볼 수 있다.

꼬마가 조금 더 크면 백록담도 한번 데리고 가보고 싶다.

 

포토존을 뒤로하고 출구까지 쭉 산책을 다시 시작해보았다.

아무래도 바닷바람과 파도로 인해 침식이 되고 있는 곳이라 그런지, 낙석 위험으로 출입이 불가한 곳도 있었다. 

안전하게 경계선을 표시해두었으므로, 들어가지 말라는 곳엔 눈길을 안 주는 것이 안전에 도움이 될 듯.

 

또, 밀물 썰물에 의해 만들어진 자연어항도 있다.

안쪽에는 미처 빠저나가지 못한 물고기들과 삐죽삐죽 성게들이 한두마리씩 있었다.

 

조금 더 가다보면, 옛날길이 보인다.

원래는 저 안쪽에 매꾸어진 돌 쪽으로 걸어가는 길이었던 것 같지만, 지금은 조금 바깥쪽에 돌다리가 놓여져 있다.

다리도 난간이 낮은게 무서운건 똑같다. 오히려 미끄러우면 더 무서울지도.. 다리 밑으로 파도가 무섭게 치고 있다.

 

계속해서 자연적으로 침식이 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곳.

안쪽으로 큰 바위들이 무너져있다. 내가 지나갈 때 돌이 떨어지지 않아서 참 다행인 것 같다.

입구쪽 산책로는 길도 넓고 절벽도 산책로에서 살짝 멀리 떨어져 있었는데,

출구쪽으로 갈 수록 길도 좁고, 물기가 있어서 살짝 미끄러운 것도 있는 것에 저렇게 돌까지 무너져있다.

 

드디어 출구에 다가와간다.

여기도 포토존인가 보다.

사람들이 뒤에 무너진 돌과 협곡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출구 다와서 본 산방산.

바닷물이 저 까만 부분까지 자주 차는 것 같다. 저쪽은 걸을 곳이 없어서 출입 불가지역.

절벽 사이사이에 구멍이 뚤린 모습이 참 신기하다. 자연의 위대함이 이런 것 일까.

 

 

마지막 출구가는 길목의 포토존. 외국에 와서 찍는 듯한 느낌이다.

꼬마는 무너질까 무서운지 멍선생한테 꼭 매달려있다.

 

마지막 포토존을 지나면, 꽤 높은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좁은 틈 사이로 계단이 길게 이어져있어서, 마지막으로 힘내어 올라가면 출구가 보인다.

계단 꼭데기에서 찍은 모습. 다들 올라오는 모습이 힘들어 보인다.

 

하멜선상전시관부터 1번 루트를 따라 오면 3번으로 오게 된다.

안내판엔 3번이 입구라고 되어있는데, 매표소는 반대쪽.. 옛날 입구인가..?

어찌되었든 한바퀴 돌며 값진 구경을 한 것 같다. 

 


4. 후기

 

날씨가 도와주지 않으면 절대 볼 수 없는 이곳.

제주도에 볼 것이 많긴 하지만, 절벽으로 이루어진 또다른 이국적인 풍경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라 생각된다.

살면서 한번쯤은 용머리해안을 한바퀴 구경하는 것도 꽤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자연이 만든 경치. 절벽과 그 사이에 있는 터널. 중간중간에 보이는 자연 어항들.

몇 년 도전 끝에 날씨가 도와주어 처음 가본 멍선생에게는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었다.

 

참 스탬프의 위치는 매표소 바로 옆에 있다.

표만 끊어서 들어가지 말고, 도장을 꼭 찍고 지나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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