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협재해수욕장
여름 해수욕시즌은 아니지만 잠시 바다를 보러 들린 이 곳.
제주도는 마음먹으면 언제든 올 수 있어서 구석구석 쉬어가며 느긋하게 구경을 다녀도 시간이 아깝지 않은 것 같다.
잠시 꼬마의 첫 제주도 여행과, 3살 때 지나갔던 이곳이 생각나서 들려본 해수욕장이다.
1. 위치
길이 그렇게 친절하게 넓진 않다.
그렇다고 제주 동쪽에 멍선생이 자주 가던 세화 만큼 사람이 없는 것도 아니다.
제주 서쪽은 왜인진 모르겠지만, 젊은 사람과 관광객이 엄청~ 많은 곳 같다.
일단 주차장이 두곳이 있긴 한데, 야영장 쪽으로 와야 주차자리도 널널하고 편하게 쉬다 갈 수 있다.
2. 볼거리
해수욕 시즌이 아니어서 그런지 물에 들어가있는 사람은 없다.
그래도 이곳은 모래도 곱고, 배경도 예뻐서인지 사진찍으러 온 연인과 잠시 바다를 보러 온 가족들이 많았다.
제주도는 모래사장이 있음에도 이렇게 밀물썰물이 명확하게 있어서 뭔가 신비함을 더 주는 것 같다.
역시 바다를 보면 못참고 발을 적셔봐야 기분이 풀리는 꼬마.
물렁물렁한 모래사장 위로 신발이 젖지 않을 만큼 발을 살짝 대보고 있다.
오랫만에 찍어주는 냥냥이의 독사진. 저 멀리 비양도가 보인다.
연애할때였나, 한번 들어가서 걷고 온 적이 있었는데, 오랫만에 다시 한번 가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다음 제주 방문때는 저길 가보는 것으로, 목표를 하나 정했다.
이렇게 발을 참방거리다 보니, 돌 옆으로 소라게가 지나가고 있는게 아닌가..?
먹던 커피컵을 빠르게 비워주고 꼬마가 잡은 소라게들을 잠시 컵에 담아본다.
투명한 컵에 제주의 바닷물을 담아보니 더 깨끗해 보인다. 날씨도 한 몫 하는 듯.
몇 마리를 잡았는지,, 컵이 무겁다.
다른쪽으로 소라게를 찾으러 가보겠다는 꼬마.
집에서 기르고 싶다고 하지만, 바다생물은 집에서 불가하므로 적절한 설명과 함께 이해를 시켰다.
3. 쉬는 시간
열심히 소라게를 잡았으니, 잠시 요기를 해보자.
주변에 먹을 음식점들이 많지만, 아직 식사시간도 아니었고, 점심을 미리 찾아논 곳이 있어서 컵라면으로 때운다.
음식물 쓰레기가 나오지 않을 짜파게티를 준비해보았다.
꼬마는 주변 핫도그집에서 하나 테이크아웃을 해왔다.
핫도그 집 위치는 여기.
주차장 바로 앞 2층에 있으니 살짝 올라가서 사먹으면 된다. (가격은 꽤 비쌌음 ..)
핫도그 사진은 없지만.. 멍선생이 먹을 컵라면 사진 하나는 건졌다.
뭔가 바다 앞에서 이렇게 라면을 먹으니 느낌이 또 색다른 것 같다.
청정 제주 바다바람을 맞으며 라면이라.. 낭만적인데?
배도 살짝 채웠으니, 다음 목적지로 가려고 했는데..
꼬마가 유치원에서 무엇인가를 배워온 것 같다.
갑자기 플로깅을 시작하여 우리가 돌아다닌 길목에 있는 작은 쓰레기들을 열심히 주워담았다.
생각보다 많이 없었지만, 파도에 쓸려온 스티로폼, 플라스틱병 등을 주웠다.
옛날 같으면 길에서 담배꽁초를 많이 주워 버렸을 것 같은데, 요즘은 그래도 사람들이 꽁초를 많이 안버리는 것 같아서 기분이 살짝 좋아졌다. 덤으로 꼬마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이런 이쁜 행동을 하다니.. 기특하다 ㅎㅎ
4. 후기
다음에 제주에 올때에는 협재해변 쪽으로 놀러와서 바닷가에서 놀아도 충분히 즐거울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해수욕장에 들어가기도 편하고, 먹거리도 옹기종기 잘 모여있고.. 해수욕장 관리시설도있고,,, 뭔가 저번에 다녀왔던 세화, 표선 해수욕장보다 많이 크고 잘 가꾸어진 곳 같은 생각이 든다.
다음 제주 휴양을 계획할 땐 이곳을 한번 건의 해 보아야 겠다 !
플로깅 한 꼬마 덕에 입가에 미소가 번지던 날~ 화창한 날씨는 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