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중문색달해수욕장
여름이고 겨울이고 계절에 상관없이 바닷가를 가고싶어하는 꼬마를 위해 오늘도 해수욕장을 들렸다.
물론 겨울이라 물놀이를 하진 못하지만, 모래놀이라도 할 수 있으므로 한번 들려는 보도록 하였다.
이번에 방문한 해수욕장은 중문에 위치한 색달해수욕장.
제주에 오면 항상 중문쪽은 많이 지나 다니면서 이곳에 있는 해수욕장은 한번도 가보지 않았던 것 같다.
1. 위치
중문에 위치한 이 해수욕장.
신라호텔, 롯데호텔 등에 가려진 해변이다 보니 찾아갈 생각을 딱히 하지 않았던 곳이다.
그래도 주변에 공영주차장이 크게 있으므로 여름에 한번 들려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2. 해수욕장 까지 가는 길
공영 주차장에서 해수욕장쪽으로 가는 길.
중문색달해수욕장 주변에 위치한 호텔에서 숙박을 한 것이 아니라면 이곳을 통해서 밖에 갈 수 없다.
입구에 조형물이 있는것이 지금까지 다니던 해수욕장과 차이점인 것 같다.
내려가는 길목.
편의점도 있고, 카페도 있고.. 꼭 해수욕장까지 안가도, 바다를 보면서 잠시 휴식을 가졌다 가도 될 만한 것 같다.
길목에 붙어있던 안내문. 이곳은 서핑 명소인가 보다.
해수욕장에 서핑구역과 금지구역이 나뉘어져 있다. 물놀이 하는데 참고하도록 하자.
멍선생이 방문했던 때는 겨울이라 서핑하는 사람은 없었다.
멀리 보이는 제주 남쪽 바다. 끝도 없이 펼쳐진 바다가 마음을 뻥 뚤어주는 것 같다.
이날도 날씨가 너무 좋았기에 이렇게 돌아다닐 수 있었다는 사실.
반대편으로 보이는 파르나스 호텔.
여름에 저곳에서 숙박을 하면 색달해수욕장에서 물놀이하고 고민없이 갈 수 있는 것인가.
그나저나 바닷물이 맑아도 너무 맑다.
주차장서 해수욕장까지 가는길에 이쁜 가랜드도 걸려있다.
드디어 언덕을 다 내려왔다.
제주 남쪽은 신기하게도 주상절리부터 해서 절벽이 많은데, 언덕을 쭉 따라 내려와야 해수욕장 까지 올 수 있다.
주변 호텔에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해수욕장 입구에는 이렇게 화장실과 탈의실, 샤워실이 있는 종합상황실이 기다리고 있다.
3. 해수욕장
모래를 밟기 전..
종합상황실 앞에 있는 안내문.
붉은 바다거북이 살고 있다고 하는데, 인터넷에 찾아보다 보니 2007년을 끝으로 알을 낳으러 올라오지 않았다는 것 같다.
우리나라 자연도 잘 보존을 해서 저런 야생의 동물들이 자주 올 수 있게 해줘야 할 것 같은데..
안내판을 뒤로하고 드디어 모래사장을 만났다.
바다 뒷편으로는 모래언덕이 있는데, 이곳을 올라 넘어가면 중문의 각종 호텔이 나온다.
겨울 비성수기에 뭔가 보수공사를 하고 있었다.
파도도 잔잔하고, 날씨도 선선했던 날.
보기만해도 좋은 제주 바닷가.
저기 멀리까지 산책이나 다녀와보도록 하자.
걸어가던 중..
왠 멸치같은 물고기들이 잔뜩 모래사장에 누워있길래 뭔가 궁금해서 한번 찍어보았다.
밀물때 들어왔다가 스스로 나와서 죽은건가..?!
찾아보니 새벽이나 밤에 멸치떼가 올라왔다가 물 밖으로 몇마리씩 나온다고.
멸치들을 뒤로하고 해수욕장 끝까지 걸어왔다.
백사장 맨 끝에는 바위가 많다. 혹시나 꽃게나 소라게가 있나 살짝 찾아보는 꼬마와 바다를 보고 폼잡는 멍선생.
대충 백사장이 500m 정도 된다고 한다. 정말 산책코스로 좋은 듯.
바위들 사이로 부셔지는 파도가 예쁘다.
안내판에 따라 이곳은 수영금지구역. 혹시나 여름에 놀러온다면 바위쪽이 아닌 반대쪽에서 놀아야 한다.
4. 후기
제주 바다는 어딜가나 비슷한 풍경이 하나도 없는 것 같다.
항상 가던 세화해변부터 지난 여름에 다녀온 표선해수욕장, 이번 겨울에 지나가면서 본 협재해변과 이 곳, 색달해수욕장까지 전부 다른 느낌을 받았다.
그 중에 어디가 제일 좋다.. 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모두 다 좋은 제주도 해변.
이번 색달해수욕장은 다른곳과 다르게 해수욕장 뒷편이 언덕으로 막혀있어서 뭔가 프라이빗한 느낌을 준다는 점이 독특했던 것 같다.
그거에 더해서 새벽에 바다에서 올라온 멸치들도 강렬한 인상을 남겨주었다.
마지막으로 꼬마의 플로깅 시간.
가져온 봉투에 어찌어찌 담을 만큼 청소를 한 것 같다.
바다에서 떠내려온 스티로폼, 플라스틱 등과 잠시 사람들이 노는 사이에 바람에 날라간 쓰레기들을 줍고 만족한 꼬마.
해변에 쓰레기가 많이 없어서 다행이었다.
우리 자연 우리가 지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