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환호공원 스페이스워크
포항 축구경기를 보고 간절곶이 아닌 영일대 해수욕장 쪽으로 온 이유가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한동안 인터넷에 유명(?)했던 포항 크라켄.
이렇게 검색해보면 산 뒤에 어마무시한 존재가 있는 것 처럼 보이는데..
이녀석을 만나러 저녁을 먹고 찾아가 보았다.
1. 위치
포항 환호공원에 조성되어있는 스페이스워크 라는 조형물.
지도 왼쪽 끝에 보이는 포항 홍게 무한리필에서 식사를 한 후 느적느적 걸어서 올라가 보았다.
먼저 길이라도 알아 놨으면 차를 끌고 주차장까지 갔을 것 같다.
엄청난 언덕을 올라서 환여파출소를 지나 들어간 스페이스워크.
2. 운영시간
환호공원의 언덕을 올라 도착한 이곳.
동네에 있는 뒷산 정도의 높이라 여기까지 올라가는데도 꽤나 힘들었다.
실제로 보니 인터넷에 떠도는 사진처럼 크라켄이라고 보이진 않는데, 가까이서 보니 구불구불한 것이 꽤나 멋져보인다.
스페이스워크여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이미 올라가서 걷고 있는 것이 보인다.
멍선생도 빠르게 꼬마를 데리고 올라가 보도록 하였다.
잠시 오르기 전에 운영시간을 확인해 보도록 하자.
동절기엔 해도 빨리 지고, 추워서 그런지 17~18시면 문을 닫는다. 그나마 4월에 왔기에 20~21시까지 구경할 수 있었다.
입구와 출구가 구분되어 있어서 줄을 잘 서서 들어가면 된다.
꼬마는 신장이 110cm가 넘어서 출입이 가능했다. 다행이다.
올라가기 전에 한 컷. 난간을 잡고 이용하라고 되어있다.
발 밑의 조명과 옆면 난간의 조명에 눈이 살짝 부시지만 시야에 방해가 될 정도는 아니다.
3. 경치
아무래도 작은 동산 위에 조성되어 있는 스페이스워크여서 그런지 위에서 보는 경치는 끝내준다.
멍선생과 냥냥이가 들고온 짐이 있어서 냥냥이는 함꼐 오르지 못했지만.. 위에서 보면 저렇게 작게 보인다ㅋ
저 멀리 보이는 영일대 해수욕장과 시내. 한눈에 보이니 올라올 만 한 것 같다.
시내가 마치.. 오징어배가 떠있는 것 마냥 밝기만 하다.
저 멀리 보이는 포항제철. 저기만 대낮같이 밝다.
그저 멋있단 소리밖에 나오질 않는다. 못올라와서 함께 못 본 냥냥이에게 미안함의 표시를 .. ㅎㅎ
경치가 좋은 곳 까지 올라오려면 이 많은 계단을 올라와야 한다.
가파른 곳도 있고 완만한 곳도 있지만, 꼬마는 무서움이 없는지 거침없이 오르고 내리고 걸어갔다.
그저 높이가 무서운 멍선생만 살살살 갔을 뿐.
이렇게 롤러코스터 처럼 한바퀴 돌아 나오는 구간도 있는데, 이곳은 입장이 금지되어 있다.
저기까지 걸어갔다가 다시 돌아서 내려올 생각을 하니 눈앞이 깜깜하여 가장 높은곳에서 구경만 하고 돌아나왔다.
4. 후기
포항에 오면 한번은 들려볼 만한 곳인 것 같다.
고소공포증이 있다면 밑에서 구경만 하면 될 것 같지만, 호기심이 있다면 올라가도 좋을 것.
특히 꼭데기에서 보이는 포항의 전경은 밤이든 낮이든 멋있을 것 같다.
영일대 해수욕장에서 신나게 놀고, 저녁도 느긋하게 먹었더니, 문 닫을 시간이 다가와서 오랫동안 구경을 못한 것이 살짝 아쉽다.
스페이스워크 뿐만 아니라 환호공원을 거닐어도 좋을 것만 같은.
24년(올해!)에는 환호공원부터 영일대 해수욕장 앞을 가로질러 여객선 터미널 까지 가는 케이블카가 조성이 된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
마지막으로.. 스페이스워크를 찍다보니 앞에 어떤 커플이 셀카를 찍는 모습이 담겼다 ㅎㅎ
멍선생과 냥냥이도 풋풋했던 그 때를 기억하며, 23년의 포항 훑고 지나가기는 여기서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