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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선생 일상

[고성] 천진해변, 고성의 조용하고 작은 해변

by 멍선생 2024.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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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여름 휴가.

냥냥이가 일을 하는 관계로 제주도는 못갔고.. 대신 속초 고성으로 신나게 놀러왔다.

1주 전에는 멍선생 회사동료와, 그 다음주 해수욕장 폐장 직전에는 멍선생 부모님과 함께 놀러온 고성의 한 작은 바닷가.

옛날 연애할 때 봉포항 주변에서 한번 놀았고, 결혼자하자마 신혼 초기에 부모님 모시고 봉포해수욕장에서 재미있게 놀았던 기억이 있어서 그 주변으로 놀러오다 보니, 이런 조용한 숨은 해변을 발견하게 되었다.

 


1. 위치

 

 

고성군 토성면에 위치한 천진해변.

천진항이라는 작은 항구와 붙어있는 곳이다.

고성 하면 아야진, 송지호 이런곳이 유명하지만, 멍선생의 숙소는 항상 속초 농협수련원이기 때문에, 그렇게 멀리까지 가지 못한다.

 


2. 시설

 

이곳은 마을 어르신들이 운영하는 구조로 되어있다.

생각보다 텃세도 없고 바가지도 적은듯 한 동네.

먼저 가격표 부터 보도록 하자.

성수기에는 주차요금이 있다. 주차장은 매우 작아서 빨리오지 않으면 길가에 주차를 해야하는데, 그곳 마저 주차비를 받긴 한다. 그렇다면, 매우 일찍 도착하여 하루종일 놀면서 해변 바로 옆에 있는 정식주차장을 이용하는것이 이득!

심지이 이곳에서 야영도 할 수 있다. 이곳에서 캠핑겸 야영을 하고싶은 사람에겐 매우 좋은 장소일 듯. 가격도 저렴하다.

샤워장도 매우 저렴한데, 멍선생은 차타고 5분이면 숙소를 가기에 샤워장을 이용하진 않았다.

 

여기 바닷가 가까운 평상과 L텐트는 5만원짜리.

어디 가면 바닥에 꽂혀있는 파라솔에도 꽤 비싼 돈을 냈던 것 같은데....

한철 장사인 해수욕장에서 이정도 시설에 이정도 가격이면 하루종일 앉아 있는것에 비해 괜찮다고 생각한다.

 

 

평상 빌려주는 곳 인 겸, 해수욕장 관리(?)가 앉아 있는 곳.

나름 친절하시다. 먼저 돈 내고 자리 맡고 밥먹고와도 다 봐주신다.

 

 

저 멀리 보이는 먹거리존.

이런 곳에서 치킨이나 뭐 한두개 사먹을 줄 알았는데 꼬마가 생각보다 놀땐 잘 먹질 않는다.

컵라면 하나 (비싸게) 사먹었다. 

취사도 되는 것 같으니 올해는 평상을 빌리고 고기를 굽던지 해야겠다.

 

 

이곳은 온수샤워장. 온수가 눈에 띈다.

그 앞으로는 발을 씻을 수 있는 곳이 마련되어 있어서 부담없이 발을 닦고 나갈 수 있다.

할머님들이 간간히 물을 바꿔주니 걱정하지 말라고..!

 


3. 즐길거리

 

해수욕장에 오면 왜 멍선생이 신날까. 아직은 청춘인 것인가?! (30대 중반이니 청춘 맞다)

꼬마도 바다만 보면 땅을 파고 물에 발을 넣고 하는것을 보니 물개가 될 상이로구나.

잠시 짐을 풀고 있는데 어느순간 물에 발을 넣고있는 꼬마이다.

해변이 작아서인지 아이들이 놀다가 어디갔는지 한눈에 보인다. 

 

1주일 사이에 달라진 하늘.

한번 왔던 곳이라고 그런지 꼬마가 더 신난 것 같다.

파도도 잔잔하고 물도 깨끗해 보인다.

 

 

조금만 걸어 들어가면 금새 멍선생 가슴만큼 물이 찬다.

멍선생 어렸을적엔 무슨생각으로 막 놀았는지 ㅎㅎ 꼭 안전을 위해 구명조끼를 하고 들어가도록 하자.

아직 혼자 물에 뜨는것이 무서운지 아빠를 꼭 잡고 있는 꼬마.

물속은 보고싶고, 혼자 있긴 무섭고,, ㅋㅋ 덜렁 안아서 수경을 쓴 채로 물속도 보여주고 했다.

 

 

물놀이를 하면서 잡아올린 바다생물들.

해수욕장을 개장하기 전이나 이른 시간에 오면 모래속에서 살아있는 조개들을 많이 잡을 수 있다.

서해처럼 갯벌을 파는것이 아니라 발로 모래를 슥슥 파면 잡히는 그런 녀석들.

8월 15일 경이었는데도 잡히는 저 큰 백합조개. 이곳 꽤 놀만한 것 같다.

그리고 옆자리에서 뭔가 물가에서 자꾸 족대질을 하길래 봤더니 애기 복어들이 그렇게 잡힌다고.

찾아보니 고성 어느 해수욕장에서 다 나타나는 새끼복어들이라 한다.

 

 

멍선생에게 마침 차에 꼬마용 작은 플라스틱 족대가 있어서 열심히 낚아 보았다.

꼬마도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그 새끼 복어들. 엄청 귀엽다.

얘네 스트레스 안받는지 왜 몸을 부풀리지 않는거지.ㅋㅋ

 

 


4. 후기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 그런 아지트를 찾았다 해야되나.

물놀이만 할 것이 아니라 이렇게 조개도 잡고, 물고기도 잡을 수 있는 그런 신기한 장소를 찾았다.

바다에서 물고기라니. 그것도 새끼복어. 이런곳을 누가 생각이나 했을까.

 

해수욕을 하는 가족단위 손님들 외에, 조금 더 깊은 곳엔 스노쿨링을 하러 온 팀도 있었다.

심지어 주차장 건너편엔 스노쿨링하는 어른들을 위한 신나는 카페도 있었고.

 

꼬마가 너무너무 신나해서 또 오기로 약속한 이곳.

여러번 와도 즐거울 이곳. 24년 올해는 누구와 함께 올까.

 

나만 알고 싶은 장소. 고성의 천진해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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