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탬프투어를 위해 잠시 천제연 폭포에 들렸다.
몇 년 전에도 한번 왔었고, 용머리해안을 걸은 뒤라 꼬마가 걷기 싫어했다.
다행이도 스탬프는 매표소에 위치하고 있어서 표를 끊고 들어가진 않고 도장을 찍을 수 있었다.
잠시 온 김에 할게 뭐 없나 싶어서 주차장에서 길을따라 조금 내려가보았더니..
감귤농장 무료개방 이라는 문구를 보고 살짝 들어왔다가 귤따기 체험을 하게 되었다.
1. 위치
천제연폭포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후, 천제사 쪽으로 걸어내려가다 보면 왼쪽에 보인다.
주차는 농원 주변에 해도 괜찮을 것 같기도 하다.
정말 길따라 내려가다가 우연히 발견한 곳이다.
2. 귤따기 체험
앞에 한 팀이 먼저 들어와서 귤따기 체험 설명을 듣고 있었다.
우린 그저 구경만하고 갈 생각이었는데, 꼬마가 마침 한번 해보고 싶어했고,
사장님도 성인 두명값만 받았기에 도전해 보았다.
일단 농장에 들어오면 이렇게 나무가 몇 개 있는데, 각각 설명이 적혀있다.
뭐라고 적혀있는지 읽어보진 않았지만, 평소에 먹던 귤, 한라봉보다 훨씬 큰 친구들도 있었다.
상품으로 안나가는 귤 품종이라 한다. 너무 커서 신기해서 한번 찍어 보았다.
이젠 컸다고 사진찍는다 하면 제법 자세 잡는 꼬마다.
여기저기 붙어있는 안내문.
귤은 손으로 따면 안되고, 전정가위를 사용하여 따야한다고 한다.
농장 안쪽으로 들어가면 잘 익어 보이는 귤들이 많다.
햇빛이 잘 드는 곳으로 가면 노란 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언젠간 한번 티비에서 보았다고 가르쳐 주지 않았는데도 제법 잘하는 꼬마.
먼저 귤 꼭지를 길게 자른 후 손에 들고 바짝 잘라주면 우리가 먹는 귤 모양이 된다.
귤을 성공적으로 땄다고 자랑하는 꼬마.
귤이 낮은 곳에도 잘 달려있어서 어린이도 체험하기 좋다.
이렇게 체험하면서 시식을 해도 된다. 큰 귤보다 작은 귤이 더 새콤달콤 맛이있었던 듯 하다.
꼬마가 귤이 신건지, 귤이 작다고 그런건지, 뭔가 익살스런 표정을 짓는다.
한 30분 정도 신나게 귤 따기 체험을 한 두 모자.
낮은곳은 꼬마가, 높은곳은 냥냥이가 열심히 땄다.
3. 후기
작은 바구니 하나를 주는데, 아무생각 없이 따면 금방 채운다. 잘 익은거 골라가며, 시식해가며 따면 한참 걸린다.
체험용 귤은 상품으로 나가는 것 보다 덜 익은 것들이 많다.
귤도 햇빛을 적당히 잘 받는 곳에 있는 애들이 잘 익고, 잘 맛있는 것 같다.
여기 체험을 할 수 있는 귤들은 반은 잘익고, 반은 안익은 모양이 많았기에
농장 여기저기 잘 다니면 나무를 잘 찾아봐야 한다. (다른 농장도 마찬가지겠지?!)
체험하면서 맛있어 보이는 귤들을 신나게 먹었더니 약간 배가 부른 것 같기도 하고..
나오는 길에 사장님이 따로 따놓으신 귤과 우리가 딴 귤과 잘 섞어서 주신다.
귤 맛은.. 사먹는게 훨씬 맛있기에 이곳에 오기 전, 치치퐁에서 맛있는 귤을 사놔서 일단 다행인 것 같기도 하다.. ㅎㅎ
제주도에서 재미있는 체험을 하려면 귤 따기 체험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아이와 함께라면 더 추천할 만한 활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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