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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선생 일상

[자동차] 1년의 기다림, GV60 출고 후기

by 멍선생 2023.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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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저곳 돌아다니느라 차 두대를 합쳐 1년에 주행거리가 약 3만 km 가까이 타는 멍선생에게

기름값과 정비비용을 절약하기 위한 선택으로 전기차를 무려 1년 전에 예약을 했었다.

반도체이슈와 다른 이유로 인해 출고가 꽤 늦어진 상황에, 드디어 받은 신차.

멍선생 인생의 첫(?) 프리미엄 브랜드에서 출시한 자동차.

차량을 인도받은지 대략 5개월 만에 출고 후기를 작성한다.

 


1. 출고

 

차를 어느정도 좋아하는 멍선생은 신차가 나올 때마다 구경을 다니곤 했다.

특히 전기차는 현대의 아이오닉5, 기아의 EV6, 테슬라 모델3 등을 유심히 보며

기회가 있을 때 시승도 해보고, 제주도에 놀러갔을 때 렌트도 해보며 경험을 해 보았다.

 

투싼 이후로 신차는 처음이라... 외관도, 실내도 취향에 맞는 차를 선택하여 만족스럽게 타자는 생각에

처음에는 EV6가 예뻐 보여서 예약을 했었는데, 그 뒤로 제네시스에서 나온 전기차, GV60을 접하고는

이 차를 사고 싶다는 마음이 커져서 EV6의 예약을 취소하고, GV60으로 계약을 하였다.

 

견적서.. 제네시스. 프리미엄이라고 그런지 계약금을 50만 원이나 받았다.

현대에선 냥냥이 명의로 차를 출고했었기에, 혹시 재구매 혜택이 있을까 이번에도 냥냥이 명의로 차를 출고하였다.

인터넷에서 찾는 딜러가 서비스가 조금 더 좋은 듯 하지만 장인어른의 지인이기도 하고 해서 

5년 전에 투싼을 출고했던 곳에서 한번 더 진행했다.

지금와서 드는 생각이지만, 옵션에 스피커를 추가하고, 실내 색상을 화이트로 하지 말걸 그랬다는 아쉬움이 살짝 남는다.

 

계약은 21년 11월 17일에 했는데, 반도체 이슈로 1년이 미루어졌고,

출고시기에는 탁송 파업으로 1달을 더 기다려 22년 12월 9일에 출고를 하였다.

1년 하고도 1개월을 기다린 차 !

대충 전기차 카페에서 멍선생보다 먼저 예약한 사람들이 하나둘씩 받고 있길래 기간을 어림잡아 계산하여

22년 10월쯤 나오겠다는 판단에 투싼을 9월 초에 처분했던 멍선생.

살짝 불편하게 3달 가까이 작은 미니 1대로 살았었다.

 

드디어 출고날. 차를 받으러 오라는 연락에 부리나케 달려간 멍선생과 냥냥이.

외관 색상이 특이해서 멀리 서봐도 우리 차임을 딱 알 수 있었다.

색상이 특이해서인지 흰색보단 살짝 늦게 나온 것 같기도 하다.

시승을 해보긴 했지만, 직접 차를 받으니 더 설레고 마음에 든다!

 

뒷모습도 예쁘다.

쿠페형으로 되어있는 SUV.  (CUV라고 하는 게 맞을지?)

SUV처럼 후면에 와이퍼도 없고, 뒷 유리가 더러워질 일이 없어서 더더 마음에 든다.

 

차를 인도받았으니 안, 밖으로 붙어있는 신차 스티커를 제거해보도록 하자.

내비게이션의 스티커를 떼 본다. 1년간 기다렸던 그 기다림의 시간이 확 풀린다. 속이 후련하다.

액정을 터치해 보았는데, 지문 자국이 그렇게 남지는 않는 것 같다.!

 

 

GV60의 가장 큰 특징! 크리스탈 스피어.

시동이 꺼져있으면 저 이쁜 유리가 보이고, 시동을 켜면 빙그르 돌아서 기어가 나오는 이 것.

보면 볼수록 이쁘고 신박하다... 이게 끝이다. 이쁘고 신박하다.

실제로 타고 다녀보니 별거 없는 듯 ㅎ

 


2. 실내

 

현대차 매장에서 집까지 차를 끌고 왔다.

시트와 실내에 남은 비닐을 모두 제거하고 사진 한 컷.

외장 색상과 실내 색상이 잘 어울려서 흰색이 이쁘긴 한 것 같다.

흰색 하면 시트가 이염이 되고, 발 한번 잘못 움직이면 더러워지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막상 내 차 선택할 때 사진을 보면서 결정을 하다 보니.. 이게 제일 어울리고 예뻐서 선택을 해버리게 되었다.

세차 열심히 하고 코팅 열심히 하면 되지 뭐!!!!

 

시동을 껐을 때 존재감을 나타내는 저 크리스탈 스피어.

엠비언트 라이트와 색상이 일치가 되어서 실내 분위기를 멋지게 해 준다.

 

뒷좌석. 바닥도 평평하고, 양 옆, 앞 뒤로 다 넓다.

시트도 뒤로 많이 젖혀지기 때문에, 승용차만큼의 승차감을 줄 수 있는 것 같다.

안전벨트도 색상이 시트와 깔맞춤인 것이 실내의 깔끔함에 한몫하고 있는 것 같다.

아직 코팅작업 전이라, 꼬마의 카시트를 옮겨놓진 않았다.

 

2열 에어벤트는 B필러에 붙어있는 것도 특징인 것 같다.

창문에 햇빛 가리개가 장착되어 있어서 꼬마가 장거리 이동 중에 차에서 잠들면 햇빛을 가리기도 좋아졌다.

또, 2열에도 열선시트가 적용되어 있기 때문에 겨울에 뒷좌석 손님들에게도 따뜻함을 전할 수 있게 되었다!

 


3. 트렁크 & 프렁크

 

실내 좌석을 살펴보았으니, 이제 트렁크도 살펴보자.

트렁크도 양 옆이 흰색.... 짐을 싣고 내릴 때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살짝 든다.

옆을 보호할 수 있는 매트 같은 것을 시공할 수 있지만, 접착제를 붙이고, 시트를 붙이는 시공이라... 접착제가 더 싫어서...

그냥 더러워지면 닦는 걸로.. 바닥 매트나 정품으로 하나 구비하면 좋겠다.

트렁크는 이것저것 넣어 보았는데, 쿠페형이라 많이 안 들어갈 것 같지만,

투싼보다 옆으로 넓어서 텐트를 넣고 빼기엔 더 좋은 것 같다. 심지어 꼬마 자전거도 들어간다.!

2열 시트가 승용차처럼 뒤로 많이 누워있어서 시트의 엉덩이 부분의 트렁크가 살짝 애매한 공간이지만,

짐을 잘 실어 넣으면 문제가 없다.

 

트렁크 바닥도 두 방향으로 열리는데, 기존처럼 여는 방식으로 열면 이렇게 큰 공간이 보인다.

바닥에 뭐가 있는지 몰라도 깊숙이 파여 있지 않다. 이런 트렁크 바닥 공간은 테슬라가 최고인 듯.... 

한쪽엔 리페어 키트가 있다. 기본적인 정비 도구나 세차 도구들을 넣어두기 좋은 공간이다.

 

또 다른 방식으로 열리는 바닥.

한쪽에 짐을 밀어 두고, 바닥을 열어 무엇인가 꺼낼 때 좋을 것 같다.

이 쪽에 들어있는 제품은 열어보진 않았지만 아마 V2L 커넥터인 것 같다. 

 

뒤를 보았으니, 앞으로 가보도록 하자.

전기차 전용 플랫폼의 특징은 엔진이 없기 때문에, 앞에도 공간이 있어서 짐 칸으로 쓸 수 있다는 점이다.

테슬라에서 먼저 시작한 것 같은데, 현대x기아 계열은 프렁크가 있지만 작은 공간으로 제공해주고 있다.

멍선생의 GV60 (명의는 냥냥이 소유이니 냥냥이의 GV60이라 해야 되나?!) 은 일단 후륜구동 2WD 모델이기에

4WD의 현대x기아의 전기차에 비해 프렁크가 넓은 편이다.

살짝 아쉬운 점이 있다면, 프렁크 주변으로 내부 부품이 다 보인다는 점이다.

정비의 용이성이 좋긴 하겠지만, 오일을 갈 필요도 없는 전기차에게 저런 부품이 밖에 보이는 게

사용자의 입장에선 깔끔하지 않아서 아쉬움이 남는다.

앞으로 나올 현대의 전기차는 프렁크 주변으로 덮개가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도 뭐.. 프렁크가 그렇게 넉넉하지 않기 때문에 딱히 넣을 것은 없는데,

음식 같은 것 포장해 올 때 냄새가 차 안에 들어오는 게 싫을 경우 이렇게 프렁크에 싣고 오면 딱 좋다.!

 

트렁크에 짐이 많을 때, 흔들리면 안 되는 케이크이나 빵 같은 짐도 프렁크에 넣어서 가져오면 좋다.

실내 바닥에 두어도 되지만, 겨울에 히터를 틀고 멀리서 가져오는 경우라면

음식이 상할 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프렁크를 이요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인 것 같다.

 


4. 계기판

 

아이오닉5와 EV6에서 보지 못했던 계기판인 것 같다.

렌터카로 계기판을 바꿔볼 일이 별로 없어서 인지..? 처음 보는 것 같은데...

일단 여러 가지 모드가 있는데 그중 신기한 것 몇 개 찍어 보았다.

 

이렇게 도식화된 3D지도가 보이는 모드가 있다.

내비게이션과 연동되어 목적지를 설정할 경우, 계기판 지도에도 목적지까지의 길이 파란색으로 표시가 된다.

 

밤 시간이면 이렇게 변한다.

충전기를 꽂아놓을 경우, 잔여충전시간도 보인다는 점.

운전하는데 그래픽이 과하지 않고, 적절한 정보를 보여주기에 멍선생은 해당 모드로 선택하여 다니고 있다.

 

또 하나 신기한 모드.

전면 카메라로 앞의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 있다.

기본적으로 내 차선을 파란색으로 보여주는 것 같았는데. 사용을 잘 안 해서 기억이 안 난다!

 

내비게이션으로 목적지를 설정할 경우, 어느 차선을 타야 하는지 상세하게 잘 알려준다.

도로 상황이 차 맨 앞에 있는 카메라로 들어와서 보여주기 때문에, 앞에 작은 물체가 있는 것도 쉽게 알 수 있다.

다만 달리면서 보면 변화하는 이미지가 많기에 멍선생에겐 정신이 없는 것 같다.

눈으로 도로상황이 잘 안 보이거나 할 때엔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HUD. 헤드업디스플레이.

이전까지는 이게 없어도 별 문제없다 생각했는데, 한번 사용하고 나니까 없으면 허전하다.

계기판까지 시선이 내려가지 않아도 속도가 보여서 과속방지에도 좋다.

HUD에서 길 안내도 해주기 때문에 센터의 내비게이션 화면까지 시선이 내려오지 않아도 되어서 좋다.

만족스러운 옵션.

 


5. 충전

 

충전 커넥터는 현대차의 주유구와 반대쪽에 있다.

왜 반대에 구멍을 만들었는진 모르겠지만 무튼 오른쪽 뒤에 위치해 있다.

충전구를 열고 닫는 것도 전동으로 되어있어서 열고 닫기가 쉽다.

충전구를 열면, 잔여 전력이 표시가 되는데, 충전구 옆에 빛으로 표시가 되어서 보기 좋다.

 

멍선생이 거주하는 아파트에 설치된 충전기.

휴맥스 완속 충전기이다. 지하라 그런지 사진이 흔들렸네..

단가는 180원인 것 같은데, 4달 정도 운전하면서 보니 달에 5만 원 정도 쓰는 듯하다.

투싼이었으면 15만 원 이상... 1/3으로 기름값이 줄은 셈이다.

 


6. 후기

 

5년 만에 바꾼 차.

차는 10년을 타야 한다는 그런 얘기가 있지만, 다양한 기술이 들어오고, 안전사양도 높아지기 때문에

여유가 된다면 그전에 한 번씩 차를 바꾸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제주도에서 렌트해서 타던 전기차에 비해 주행감, 실내, 하차감 모두 만족스러운 제네시스 GV60.

역시 프리미엄 브랜드(?)인 것인가. 기본 옵션임에도 없는 게 없다고 느껴지는...

이렇게 되면 다음 차도 제네시스 급으로 타고 싶어지는 마음이 생기는데....

 

여러모로 멍선생이 사고 싶은 욕심에 계약한 차이지만,  계약부터 출고까지 1년을 기다린 보람을 가져다주는 것 같다.

심지어 꼬마도 너무너무너무 좋아한다. 친구들한테 자랑하고 싶어 해서 난리. ㅎㅎ

 

실내 색상이 흰색이라 살짝 불편하긴 하지만, 외장 색상과 찰떡으로 어울려서 보기에는 좋다.

차는 소모품이기에 여기저기 때 타고, 긁히고 해도 잘 닦아주고 관리해 주면 되겠다는 생각이다.

 

 

 

 

앞으로 적어도 5년 잘 부탁합니다. GV60!

 

 

 

기존에 판매한 투싼 내용은 요기서.

2022.12.14 - [멍선생 일상] - [일상] 헤이딜러 제로로 내 차 팔기 (부제 : 고마웠어 투싼)

 

[일상] 헤이딜러 제로로 내 차 팔기 (부제 : 고마웠어 투싼)

그동안 정들었던 투싼을 팔게 되었다. 꼬마의 아기 시절부터 지금까지 (비록 최근이지만) 제주도, 노지 캠핑 등 많은 추억을 안겨준 멍선생의 두 번째 차를 이렇게 보내게 되었다. 사실 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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