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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선생 일상

[일상] 헤이딜러 제로로 내 차 팔기 (부제 : 고마웠어 투싼)

by 멍선생 2022.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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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정들었던 투싼을 팔게 되었다.

꼬마의 아기 시절부터 지금까지 (비록 최근이지만) 제주도, 노지 캠핑 등 많은 추억을 안겨준

멍선생의 두 번째 차를 이렇게 보내게 되었다.

사실 21년 11월에 계약한 GV60도 계약한 지 1년이 다되어 가서 슬슬 출고가 될 것만 같았고,

중고차 가격도 한창 상승시기였기에, 차를 두 대 보유한 멍선생 가족에겐

당분간 큰 짐을 싣고 여행갈 일이 없을 거라며 다짐을 하고 값이 가장 좋을 때 팔게 된 것이다.

 


1. 헤이딜러 제로?

 

차를 팔기 전, 어디에 팔아야 가장 좋은 가격을 받을지 열심히 찾아보았다.

그중 헤이딜러제로를 통해 팔아서 매우 만족했다는 글을 보게 되어

마음에 안 들면 판매 취소를 하면 되는 것이기에 판매 신청을 해보게 되었다.

 

헤이딜러제로는 헤이딜러에서 유료서비스를 준비하는 메뉴인 것 같다.

아직까지 무료이지만, 결과론 적으로 봤을 땐, 유료로 서비스를 하여도 저 가격이 아깝지 않다.


2. 판매 진행 - 차량 평가

 

판매 전, 진단 예약을 하면 해당 일자에 예약이 승인이 되고, 담당 평가사가 배정이 된다.

전문 평가사가 방문하기 하루 전과 당일 오전에 알림톡이 오고, 안내사항을 확인하여 준비하면 된다.

 

평가사를 기다리는 동안, 헤이딜러 앱에서 안내해 주는 절차를 확인해보도록 하자.

예약 > 진단 > 입찰 > 판매 요청 > 탁송 > 서류 준비 > 판매대금 입금 > 명의이전

순으로 진행이 된다고 한다.

지인에게 차를 양도하는 것이 아닌, 중고차 시장에 차를 파는 것이 처음이라 매우 긴장이 되고 떨리는 순간이다.

 

약속시간이 되면 이렇게 전문 평가사가 와서 차를 꼼꼼히 확인한다.

지하주차장에 차가 주차되어 있어도 매우 밝은 랜턴을 가지고 확인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

사실 사고이력, 보험이력이나 외관에 크게 찍힌 자국, 엔진 누유 등이 없으면 크게 문제 될 건 없다고 생각한다.


3. 판매 진행 - 입찰 & 판매

 

제일 떨리는 순간을 찍어놓지 않은 것이 후회된다.

평가사가 떠나고, 1~2시간 사이면 바로 비교견적이 시작된다.

48시간 내에 원하는 가격을 못 받으면 굳이 팔지 않아도 되기에 부담이 없다!

 

이 날이 금요일이라 주말까지 해서 얼마나 입찰될까 살짝 걱정이 되었지만, 기우였다.

비교견적이 시작된 금요일과 다음날인 토요일에 딜러들이 가격을 입찰 많이 해주셨다.

핸드폰에 알람이 오는 것을 이렇게 기다린 적이 있었던가..

일요일에는 더 입찰이 올라오지 않아서 그중 가장 높은 가격을 선택하여 판매 요청을 하였다.

판매 요청을 완료하면 이후 판매과정에 대해 안내가 온다. 한번 더 확인하면 좋을 것 같다.

 

견적이 최종 확정되면, 필요서류에 대해 다시 한번 안내가 온다.

이상하게도 멍선생은 매도용 인감증명서가 필요 없다 한다.

마침 투싼이 냥냥이가 주 명의자고, 멍선생이 공동 명의로 들어가 있어서 인감을 준비하기 귀찮을 뻔했는데,

다행이라 해야 하나..

나중에 알고 보니 해외 수출용으로 판매가 된 것이라 매도용 인감증명서가 필요 없었던 것.

(+ 입찰 가격도 일반 시세보다 더 비싸게 올라온 것도 해외 수출용이어서였다는 사실!)

그리하여 준비할 서류를 다 갖고 있었기에 주말인 일요일에 필요서류에 대해 작업을 마쳤다.

 


4. 판매 진행 - 탁송

 

서류 준비까지 끝나면 이제 내 차를 탁송 보내기만 하면 된다.

탁송 당일에 안내 메시지가 오는데, 차에 개인 물품을 꼭 미리 치워두도록 하자.

탁송기사님이 오시기 전, 판매가 확정되었다는 안내가 한번 더 오게 되고, 운 좋게 멍선생은 당일 차를 보내게 되었다.

최근에 제주도로 차를 한번 탁송 보낸 기억이 있어서 차를 보내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집 앞까지 탁송기사님이 따로 오시기 때문에 전화를 받고, 시간에 맞추어 차를 준비시켜 놓으면 된다.

 

탁송기사님에게 입금에 대한 몇 가지 설명을 듣고, 판매 준비물을 확인하면 끝.

5년 동안 함께한 투싼은 이제 정말 안녕이다.


5. 판매 완료

 

탁송 기사님과 헤어진 후 몇 분 안되어 차량대금이 입금이 된다.

주말 동안 멍선생이 고른 입찰가에서 감가 없이 그 가격 그대로 들어온다.

갑자기 큰돈이 생겨 신난다. 하지만 조만간 새 차가 나오면 다 털릴 것이기에 파킹 통장에 잘 넣어두도록 한다.

그 후 보험 해지 시 마일리지 환급금을 위한 계기판 사진과, 항상 있는 서비스 리뷰 요청.

헤이딜러제로는 서비스 리뷰를 최고점을 주어도 부족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확인한 계기판. 76,624km.

꼬마가 태어나고 17년부터 22년까지, 5년 5개월을 탔다.

연애할 때 샀던 모닝은 정말 여기저기 돌아다니느라 더 탔던 것 같은데,

생각보다 덜 탄 것 같기도 하고, 많이 탄 것 같기도 하고..

탁송 하루 뒤 이전된 등록증이 업로드되었다고 한다.

멍선생의 경우에는 인천세관에서 말소등록증을 받았다.

자동차보험 해지와 자동차세 환급은 꼭 받아야 하므로 이전된 등록증을 확인하여 마지막까지 행정절차를 밟아야 한다.

 

거래를 완료한 후, 거래 결과와 진행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추억이 많은 자동차였지만, 가격을 보면 정말 지금 잘 판 것 같다.

2400만 원쯤에 구매해서 5년 타고 저 가격에 팔다니.. 거상 멍선생..?

진행은 대략 주말 포함 6일에 완료되었다.

예약승인부터 방문 진단 확정까지 시간이 조금 걸렸고,

경매 진행은 48시간 동안 진행이라 판매자가 그전에 판매 요청을 하면 조금 더 빨리 끝나게 된다.

멍선생은 주말이 껴있어서 좋은 가격을 받기 위해 경매 진행부터 종료까지 대략 40시간 정도 사용한 것 같다.

 


 

6. 후기

 

판매를 완료하고 약 15일 정도 지난 후에 이렇게 마지막 모습을 엽서로 보내주는 헤이딜러.

여러 가지로 사용자를 신경 쓴 서비스라 생각된다.

 

정말 후회 없는 가격에 차를 잘 판 것 같다.

중고차 시장도 한몫을 하였고, 깔끔한 업무처리의 헤이딜러제로 한몫을 하였다.

내 차를 중고시장에 파는 것에 대해 많은 부담과 거부감이 있었는데,

이렇게 좋은 서비스를 발견하여 매우 만족스러웠다. 다음에도 차를 팔 때 꼭 이용할 것 같다.

멍선생은 운 좋게 해외 수출용으로 판매가 되었기에 서류도 간편하였고, 가격도 잘 받았다.

간혹 중고차 시장에서만 입찰이 들어와도 판매자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반드시 판매까지 이루어지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부담이 없는 것 같다.

 

이제 이 돈으로 다음에 올 GV60을 맞이하면 되겠다!

 

 

 

PS.

- 반도체 수급 문제와 화물연대 파업으로 멍선생이 예상한 10월보다 훨씬 늦은 11월 말에 신차를 받게 되었다 한다.

- 근 2달 동안 미니와 함께하는 미니멀 라이프. 여행을 줄이기는.. 더 놀러 다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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