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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선생 일상

[제주도] 해발 1100m의 휴게소와 1100고지 습지

by 멍선생 2022.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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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가장 높은 휴게소, 1100고지 휴게소.

브릭캠퍼스 일정을 마치고 다시 표선으로 돌아가기 전, 제주도에서 들릴 수 있는 가장 높은 휴게소를 지나가 보았다.

일단 멍선생이 알기론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휴게소는 지리산 정령치휴게소로(1172m) 알고 있는데,

이 곳 제주도의 1100고지 휴게소도 만만치않게 높다.

 

위치는 여기.

브릭캠퍼스에서 도깨비도로를 따라 쭉 가면 나온다.

 

산 길을 오르는 것이라 구불구불하게, 오르락내리락 하기 때문에

차에서 멀미하는 사람에겐 살짝 불편한 길이 될 수도있다.

하지만 도착하면, 하늘이 손에 닿을 것만 같은 것이 공기마저 맑아서 기분이 상쾌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곳에서 한라산 정상은 꽤 멀고, 그 사이에는 오름이 꽤나 많기 때문에 맑은날에도 정상이 보일지 의문이다.

 

 

딱히 볼 것은 없지만 그냥 잠시 쉬는 장소 정도로 좋다.

주차장은 그렇지 넗지 않아서 주차하기 살짝 힘들 수 도 있다.

 

일단 해발 1100m 인증샷 부터 찍고 지나가도록 하자.

여기를 기점으로 제주시와 서귀포시가 나뉘어진다.

 

어렸을적 기억에는 휴게소밖에 없었던 것 같은데, 1100고지 습지 탐방로가 생겼다.

탐방 소요시간이 대략 15~20분 정도 걸리므로 비만 안온다면 둘러보기 좋다.

자연이 가까이 있으므로 당연히 음식물 반입은 금지되어 있다. 

 

입구와 출구가 정해져 있으므로 지정된 방향으로 탐방을 하도록 하자.

 

탐방로는 이렇게 나무데크로 이루어져 있다.

밑으로 물건이 떨어지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가면 된다.

 

1100고지 습지의 모습.

무려 해발 1000m가 넘는 곳에 이런 습지가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한라산은 분화구 전 까지 완만한 모양이라 가능한 것 같다. (분화구 근처는 경사가 가파르다!)

 

신기하게 생긴 화산석들이 모여있는 곳도 있다.

육지나 제주도 밑에서 보기 힘든 자연 습지.

 

이 돌들은 지의류 라고 하는데, 대기오염의 지표라고 한다.

공기를 맑게해야 이런 생물이 살 수 있는 것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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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작은 풀들도 우거져 있다.

설명을 본 것 같은데 기억이 하나도 나지 않는 기억력.. 

 

습지에 사는 동물들이라고 한다.

주로 새들이 많은 듯 하고, 노루와 오소리도 있다고 한다. 당연히 한마리도 보지 못했다.

여기에서 자라는 야생화도 설명이 있는데, 꽃 필 시기가 아니라 그런지 봐도 잘 모르겠다.

 

종종 나무데크에 붙어 있는 경고문.

탐방로를 벗어나서 안으로 들어가게 되면 안된다. (당연히!)

 

탐방로 절반 쯤 왔을까. 반대편 휴게소의 모습이 보인다.

날씨가 맑았다면 그 뒤의 삼형제큰오름도 잘 보였을텐데.

저기 있는 이상한 6각형 건물이 휴게소 건물이다. (들어가보진 않았다)

 

중간 쯤 지나면 보이는 데크 재이용 구간.

시작점은 새로운 데크, 중간 지점은 재이용 데크가 있다. 그래서 그런지 살짝 낡아보이긴 한다.

이곳은 나무가 우거져서 습지가 보이진 않는다.

 

중간 중간 있는 습지 생물들의 설명.

양서류와 파충류도 많이 사는 듯 하다.

도롱뇽 개구리 살모사 등등.. 날이 습해서 한 두 마리 보일 법 했지만,

눈을 아무리 크게 뜨고봐도 개구리알 밖에 못본 것 같다.

 

한바퀴 돌고 출구쪽에 있는 안내판.

산책로는 습지보호지역의 매우 일부분 밖에 되지 않는다.

자연보호를 위해 일부만 맛보기로 보여주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혹시나 한라산 정상이 보일까 봤는데 역시나 구름때문에 보이지 않는다.

저기 구름에 가려져 있는 것은 아마도 어스렁오름일 것 같다.

그 뒤로도 더 높은 오름과 백록담이 숨어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주차장을 내려가기 전에, 휴게소 옆에 있는 작은 공원을 둘러 보았다.

이건 백록 상인가.. 오래되서 그런지 약간 기괴해보인다.

 

여기엔 우리나라 최초로 에베레스트를 등정한 산악인인 故 고상돈의 동상이 있다.

그를 기리기 위해 이 곳 도로 일부 구간을 고상돈로 라고 부른다고.. 

접근하기 쉬운 곳이 아닌 공원이라 이쁘게 꾸며져있진 않다.

 

1100고지 탐방을 끝내고 내려오는 길에 거린사슴 전망대에서 찍은 마라도.

저 멀리 보이는 섬이 마라도, 오른쪽에 살짝 걸쳐진 섬이 가파도이다. 무려 27km 밖이 이렇게 잘 보이다니..

위에서 내려오니 구름도 없고 하늘이 깨끗해 지는 것 같다.

거린사슴 전망대의 위치는 여기.

 

제주에서 서귀포로 넘어가는 방향으로 시작하면 1100고지 휴게소에 주차하기 쉽게 들어갈 수 있다.

서귀포에서 제주로 넘어가는 방향으로 시작하면 건너편이 주차장이므로 살짝 힘듬..

 

제주도에서 차를 가지고 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에서, 제주의 천연자연을 느낄 수 있는 1100고지 휴게소.

한라산 중턱에서 중문 쪽으로 탁 트인 경치를 구경하고 싶다면, 거린사슴전망대.

 

색다르게 제주를 여행하고자 한다면, 이곳 1100고지 휴게소와 거린사슴전망대에 들려 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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