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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선생 일상

[일상] 물생활 일지 - 21 (약혐주의)

by 멍선생 2022.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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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생활 일지 21번 째.

 

오늘도 평화로운 어항. 

인줄 알았는데 엄청난 일이 벌어졌다.

멀리서봐선 아무일 없는 듯 하다.

 

휴가를 즐기느라 여기저기 돌아다니느라 어항을 잘 못돌봤다.

가기 전 물고기 몇 마리가 비실비실해서 금방 용궁가겠다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커다란 빨간 플래티가 안보이기 시작했다.

저기 수초사이에 꼈나 점프해서 어항 밖으로 나갔나 한참 찾아보다가

어항 물 냄새가 심상치 않음을 확인하고, 새우들이 여과기 뒤에 모여있는 것을 보고 직감했다.

아 새우들이 물고기 사체를 청소하고있구나...

 

사체를 빨리 뺴주었어야 했는데, 이미 휴가를 다녀왔을 떈 사태가 벌어진 후라..

혐짤이긴 하지만 신기하기도 하고 해서 한번 찍어 보았다.

마음의 준비를 위해 스크롤을 살짝 내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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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들만 신난 것 같다.

이 목적으로 새우를 기른 건 아니지만 어찌되었든 자연의 섭리대로 물속을 청소하는 새우들.

아 구경 그만하고 빨리 빼줘야지 ㅜ

 

여기저기 살펴보다 보니 수초 밑에 새우도 한마리 용궁갔다.

얘도 빼줘야지..

 

그러고 보니 자연발생한 달팽이들도 많이 떠났다.

껍질만 납두고 어디갔니..

 

아무래도 휴가 떠난 사이에 물관리를 잘 안해주다 보니,

위태위태하던 물고기가 한 두 마리 죽고 나니 어항이 망가진 것 같다.

다행이도 테트라와 새우들, 이끼엔 영향이 없(?)어 보여서 빠르게 물을 갈아주었다.

사실 물에 비린내가 진동해서 빨리 안갈아주면 멍선생이 잠을 잘 수가 없을 정도였기 때문에

어항 세팅후 몇번 안해본 환수를 실시하였다.

 

남은 플래티 한마리와 테트라 한마리도 오래살아서 갈팡질팡하니 잘 관찰하고 있다가

용궁으로 떠나면 물이 상하기 전에 건저주어야 겠다.

 

이제 물생활이 살짝 지겨워서 그만 두고 싶지만, 새우들이 계속 자라나고 있어서 포기 못하는 중...

이끼나 좀 다듬어야 겠다.

 

휴가가느라 어항을 잘 관리하지 못한 멍선생은 반성을 하며 오늘의 물생활 일지 끝.

 

알고 있었지만 눈으로 확인한 그 것.

- 새우는 물고기 사체를 먹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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