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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선생 일상

[충주] 충주 활옥동굴

by 멍선생 2021.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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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가 꺾일 준비를 하는 8월말~9월 초 사이.

비가 오고 난 후 예전부터 가려고 마음 먹었던 충주 활옥동굴을 드디어 방문하게 되었다.

 

앞서 멍선생이 가본 제주 만장굴, 영월 화암동굴, 광명동굴의 기억을 떠올려

미끄러지지 않는 운동화에 약간 서늘한 냉기를 막아 줄 바람막이를 열심히 챙겨서

집에서 한시간 반 정도 거리의 활옥동굴에 도착!

위치는 여기..

 

활옥동굴은 일제시대부터 있었던 활석 광산이라고 한다.

정보로는 수직고가 꽤나 깊었던 것 같은데 일반인에게 공개되어 꾸며진 곳은 일부에 불과하다고,,

 

동굴 외부에는 음식점, 카페, 정원, 주차장 등이 있다.

주차장이 조금 특이했는데,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활석 고르는 기계(?) 밑의 공터의 일부를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다른 외부에 공터에도 주차장이 있긴 했지만, 멍선생은 나름 일찍 도착해서 신기한곳에 주차를 했다!

주차구획이 잘 되어있지 않아서 눈치것 주차를 잘 해야한다.

멀리서 보면 보이는 저 구조물만 있는 곳이 바로 1주차장이다.

 

매표소로 가는길.

어르신들이 많이 오셨다. 동굴은 어르신들한테 힘들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잠깐 들었다.

매표소 가는 길 옆으론 식당이 있다. 왠 와사비 초계국수를 판다고... 꼬마가 못먹을것 같아서 패스했다.

마치 다 허물어갈 것 같은 건물에 [2층 영업합니다] 크게 붙어있다. ㅎㅎ

 

그 주변으론 광산에 사용하던 기계와 실제 활석들이 나와있다.

만지면 하얀 먼지가 묻을 것 만 같은 활석들.

 

비오고 난 뒤의 여름의 끝이라 그런지 습하고 덥다.

빨리 동굴로 들어가보자.

입구엔 [활옥동굴] 이라고 크게 써져있다.

들어가자마자 시원한 기운이 느껴진다. 그래도 멍선생은 더워서 바람막이 따위 입지 않는다.

동굴인데 슬리퍼를 신은 사람들이 보인다. 괜찮을까?

입구부터 뭔가 길이 잘 다져져 있다. 조명도 밝네?

 

동굴을 조금 걷다보니 제일 먼저 나오는 것.

권양기라고 하는 기계인데, 여지껏 가본 동굴에서 한번도 못본 것이다.

엄청나게 크다.. 꼬마가 무섭게생겼다 그래서 후다닥 돌아 나왔다.

 

계속해서 노란색 천장이다.

굴이 조금 좁아진 듯하다. 이제 본격적으로 언덕과 어두움이 시작되려나.. 걱정되는 멍선생!

가는 길 중간중간 넓은 광장도 있고, 불빛으로 뭔가를 꾸며놓기도 했다.

 

쭉 들어가다보니 이런공간이?

천연 어항이다. 물고기들은 어디서 데리고 온 것일까. 잉어같다.ㅎㅎ

 

천연어항 뒤쪽에 뭔가 반짝거리는 불빛이 많아서 가보았다.

여러가지 모양의 전등을 꾸며논 공간이다.

사람들이 사진을 많이 찍고있어서 열심히 찍지 못했다. (멍선생의 핑계)

돌아 나오는 길에는 와인이 저장되어있다(!)

 

관람로를 계속 따라가보았다.

바닥에 포장된 보도블럭이 다시 나온다. 굴도 다시 커졌다. 메인 도로인가 보다.

길 옆으로 정승들이 서있다. 관람객들 놀라지 않게 다들 귀여운 모양을 하고 있다.

더 들어가보니 이번엔 벽에 전선을 따라 새들이 앉아있다.

 

이번엔 홍학들이 꾸며져있다.

저 옆에 작은 굴이 있는 것 같은데 한번 들어가 보도록 하자.

안쪽엔 뭔가 휘황찬란한 빛이 보인다.

 

빛의 방을 지나서 더 들어가보면, 좁고 낮은 길이 보인다.

더 깊이 들어가보면 완전 깜깜한 방을 하나 만날 수 있다.

여기에 박쥐가 산다는데.. (코로나..?) . 어둡고 천장이 높아서 박쥐가 보이진 않았다.

후레쉬를 비추면 민폐일 것 같아 돌아나오려 하는데, 정말 어디서 찍찍찍 쥐소리가 나는 것 만 같다.

박쥐도 쥐소리를 내나..?

저기 돌위에 혼자 꾸며져 있는 고양이?(시라소니? 호랑이?)

 

꼬마가 무섭다 하니 빨리 돌아나오도록 한다.

돌아 나오는 길에 화약취급소도 보고.. 어두워서 그런지 사진이 많이 흔들린다.

 

조금 더 들어가면 이렇게 귀여운 팽귄도 만날 수 있다.

그 옆으론 [상상의 홀] 이라고하는 공간인데 엄청 넓다.

천장에 레이저로 물고기도 쏴주고, 저기 안쪽에 호랑이도 있고, 달팽이도 있고, 그림으로 상어? 도있고...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아보이는 곳이다. (바람도 안부니까 배드민턴치기 딱 좋아보인다)

맙소사. 상상의 홀 앞으론 왠 게임장..

요즘 오락실만 보면 들어가서 구경하고 싶어하는 꼬맹이.

불빛이 너무 휘황찬란해서 그런가...

오락실을 뒤로하고, 초록색 불빛과 보도블럭을 따라 더 깊숙히 들어가본다.

 

오 드디어 찾던 곳에 도착.

활옥동굴 내부에는 이렇게 카약을 타는 공간이 있다.

물론 물은 동굴 내부에서 나오는 지하수.

멍선생도 언능 타보자.

물은 생각보다 깊진 않다. 빠져도 위험하지 않다. 안전요원들이 중간중간에 서있다. 걱정말자. 

카약은 입장권 끊을때 추가티켓을 구매하면 된다.

 

다들 열심히 노를 젓고있다.

물 속에 물고기가 몇 마리 숨어있는데, 사진으로는 잘 안담겨서 패스..

대충 10~15분 정도면 완주 한다. 코스가 길지않다. 더 타고 싶었는데,, 

 

어차피 일방통행이라 한바퀴 돌면 금방 나가야된다.

빠르게 내려서 다음코스로 가보자.

아까 본 와인통이 여기엔 엄청 많다.

와인페어. 입장료 5천원 이라고 적혀있다.

그런데 안쪽에 문을 닫아놓은거 봐선 코로나라 장사 안하나보다..

저기 멀리 엄청 깊은 것 같다. 코로나만 아니면 들어가 보고싶다.

 

와인페어에서 조금 더걸어가면 동굴 농장? 이있다.

공간이 엄청 크고 넓은 것 같다. 활옥동굴은 다닐 때 마다 공간이 크고 넓다.

이쯤되면 활석 채석장이 아니라 터널 뚫다가 멈춘 곳 아닌가 의심이 든다.

 

여기에선 와사비를 기르고 있다 하는데... 내가아는 그 와사비가 맞는지? ㅎ

뭔가 스마트팜 같다. 랙에 와사비가 엄청 많이 있다.

버섯도 있었던 것 같은데 신기하다.

 

농장 중간엔 갑자기 은어 양식장이 있다.

초록색 수영장같은 통에 은어가 잔뜩... 와사비랑 은어랑 같이 먹으라는 그런 상품인가?ㅋㅋ

 

농장을 나오면 아까 보았던 벽그림 길이 나온다.

벽면에 적힌 관람 방향을 따라 쭉 가면 된다.

어라. 이전에 갔던 동굴들과 다르게 오르막길, 내리막길이 하나도 없다.

아 그래서 사람들이 슬리퍼를 신고 돌아다니는...?

 

활석 캐는 갱도에 쓰던 열차들.

자연동굴이 아닌 곳엔 다들 저런걸 전시해 놓는 듯 하다.

 

다시 좁은 동굴이 나왔다.

옆으론 정말 활석 들이 부셔진 채로 있다.

머리조심이라고 써있는 걸 봐선 조심해야 안전하겠지?

산 속에 완전 새하얀 돌이 있는게 신기하다. 이걸 쪼개서 여러군데 썼다니 신기할 따름.

 

이번엔 야광굴이다.

여기저기 형광 페인트로 그림을 그려놨다.

반짝반짝 벽화가 이쁘다.

 

흰색 외투를 입은 두 모자. 냥냥이와 꼬마도 반짝인다.

클럽에 온 것 같다(?)ㅋ 상체만 둥둥 떠나니는 느낌이네 ㅋㅋ

 

야광 광장 바깥에 까지 야광그림이 그려저 있다.

저 옆에 작은 굴은 비상구인가?

야광을 지나서 이제 나가는길. 여전히 동굴이 크고 넓다.

일반인에게 공개된 곳은 광산의 초입인 듯한 느낌. 아니 정말 터널 만들다 만 것 같은 느낌이든다.

 

나가는 길 까지 귀여운 그림으로 마무리.

나가는길에 와사비를 또 한번 광고한다. 와사비 국수, 은어 튀김...

 

동굴에서 나와서, 주차장쪽이 아닌 반대쪽으로 가면 이런 공간이 있다.

기차가 혼자 돌아다니고 막...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공간.

꼬마와 함께 잠깐 구경하고 자리를 옮겨본다.

 

매표소 건너편에 있는 카페 건물.

수제돈가스와 샌드위치와,, 와사비 아이스크림을 판다고 한다.

아까 동굴 내부에서 본 농장에서 기른 와사비로 모든걸 해결하나 보다.

아이스크림이 먹고싶었지만 왠지 꼬마가 난리칠 것 같아 포기한다.

 

카페 앞 마당. 들어올 때와 다르게 날씨가 너무 좋아졌다.

여기서 축구하면 딱 좋아보인다.

저긴 취수탱크인가보다. [절약] 이라는 글씨가 크게 적혀있다.

 

이로써 오늘의 동굴 투어는 끝.

 

-- 방문 후기

- 오래전에 폐광을 했다고 본 것 같은데, 각종 기기나 시설들이 몇십년 안되어 보이는 듯한 관리상태이다.

- 와사비 먹어보고싶다.

- 시작부터 끝까지 그저 평지인 동굴. (슬리퍼를 신고 와도 될 법한!)

- 어르신들 모시고 와도 좋을 동굴.

- 카약이 꿀잼. 꼭 타야됨. 티켓이 일회용이라 두 번은 못탐.

- 짧고 굵게 볼거리가 많은 동굴.

 

만족스러운 동굴이었다.

언젠간 양가 부모님을 모시고 동굴을 가고 싶었지만, 급경사에 미끄럽고 해서 난이도가 있어보였는데,

충주 활옥동굴은 어르신들을 모시고 와도 충분히 돌아다닐 만한 난이도였다.

다음에 한번 모시고 와야겠다.

 

또 오고 싶다~~ 다음엔 와사비 아이스크림을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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