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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선생 일상

[제주도] 구좌읍 갈만한 곳, 비자림

by 멍선생 2022.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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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는 물 때가 안 맞아 세화 해변에서 아이들이 놀기 힘들었으므로 오전에 시간 때울 곳이 필요했다.

그래서 들린 이 곳. 세화에서 그리 멀지 않은 위치에 있는 비자림.

세화에서 출발한다면 차로 약 15분 이면 충분히 도착한다.

위치는 여기.

 

주차장은 꽤 넉넉하다.

날이 더워서 인지, 아침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이 보이진 않았다.

비자림 입구에 가면 이렇게 매표소와 종합안내도가 보인다.

입장료도 성인 3천원 정도 가격이라 부담 없이 숲을 즐길 수 있다.

 

이곳이 바로 입구.

매표소와 검표소를 보니, 어릴 적 부모님하고 등산 갈 때의 모습과 비슷한 것 같다.

그때도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검표소에 표를 건네주고 산에 들어갔던 것 같은데,,

입구부터 언덕길로 보이지만, 입구 부분의 언덕이 전부였던 것 같다.

 

탐방코스 지도.

A코스와 B코스가 있다. 유모차와 휠체어가 있다면 A코스로, 없다면 B코스도 가능하다고 되어있다

B코스를 돌면 대략 3.2km 되는 듯하다.

1~13번까지 군데군데 볼거리들이 몇 가지 있는 듯하다.

 

해설 전문가가 있다고 한다.

멍선생이 도착한 시간엔 맞지 않아서 시작부터 듣진 못했다.

지나가는 길에 해설사가 있었지만, 꼬마가 진득하니 듣지 못할 것 같아 지나쳤다.

 

벼락 맞은 비자나무(사진을 못 찍었다.)를 지나 길을 따라 쭉 올라오면 이런 광장이 나온다.

안내지도에서 보았던 갈림길.

오른쪽 글씨 써져 있는 곳이 입구, 왼쪽이 출구로 안내되어 있다.

 

이 표지판 뒤로는 나무 숲으로 되어있어서 햇빛이 쨍하고 비치진 않는다.

한 여름에 와도 괜찮을 법 한 그늘이다. (이미 멍선생이 간 날이 한여름..)

 

탐방로는 화산송이로 되어있다고 한다.

대충 보기엔 그냥 흙바닥이지만, 화산송이가 바닥에 잘게 뿌려져 있는,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그런 바닥재이다.

 

숲 중간중간에 수수께끼도 있다.

이런 표지판을 빙그르 돌리면 안내 해설이 나온다.

 

역시 숲이 우거져서인지, 뱀과 벌을 주의하라고 되어있다.

안 그래도 김녕 미로공원에서 뱀을 본 뒤로 항상 바닥이며 나무며 조심히 다니고 있다.

 

비자에 대하여 적혀있는 팻말.

피톤치드가... 뭐 많은 글이 쓰여있다. 공부 목적으로 왔다면 천천히 읽으면서 걸어도 좋을 것 같다.

꼬마는 그저 숲 길 탐험이 목적인 듯하여 자세히 읽어보진 못했고,

꼬마가 물어보면 답변해줄 수 있을 정도의 사진만 얼추 찍어왔다.

 

신기해서 찍어본 나무들.

꼭 원시 숲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하다. 조금 있으면 공룡이 나올 것 같기도 하고..

제주에 한림수목원과 사려니숲길을 몇 번 지나가 보았지만, 비자림 같은 느낌은 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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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가 부지런히 걸어서 도착한 이곳.

A코스와 B코스가 나뉘는 장소다.

B코스 (약 1킬로 구간)은 오솔길이라고 되어있어서 유모차와 휠체어가 못 가는 듯하다.

 

이렇게 중간에 돌맹이길도 있다.

슬리퍼와 구두는 위험하고, 뱀은 조심하라고 한다. 꼬마 발이 얼마나 빠른지 순식간에 1/3을 지나온 것 같다.

 

데크로 된 평평한 길도 있고, 정말 자갈이 깔려있는 돌맹이길도 있다.

아까 밑에보다 숲이 더 깊어진 것 같다.

 

오솔길을 다니다 보면 어떤 열매를 먹지 말라는 팻말을 계속 볼 수 있다.

천남성이라는 식물인데, 사약에 쓰이는(!) 유독성 식물이라고 한다.

생긴 것도 팻말에 그려진 것처럼 아기자기하고 이쁜 것이 아닌, 약간 괴상하게 생긴 듯하다. 

 

저 뒤에 큰 나무가 새천년 비자나무.

엄청나게 크다. 가까이서 보고 싶었지만, 꼬마가 다른 길로 가버려서 실패했다.

 

새천년 비자나무를 뒤로하고 반대쪽 길로 따라오면, 사랑나무(연리목)가 있다.

두 개 나무가 붙은 듯, 한 모습을 하고 있는다. 연리목은 부부의 사랑에 비유한다는데,

빨리 가자는 꼬마의 성화에 냥냥이와 사진도 못 찍고 나무만 찍고 왔다..

 

이제 출구 쪽으로 길을 따라 쭉 내려가다 보면, 신기한 우물터가 있다.

비자나무 잔뿌리가 정수기 필터처럼 물을 걸러주어 깨끗한 물이 나온다고 하는데,

앞선 손님들이 많아서 먹어보진 못했다.

 

평평한 돌담길을 지나 속이 빈 신기한 나무도 지나서 쭉 내려오면 출구!

 

꼬마가 책에서 봤다는 귀신나무와 비슷해서 한번 찍어보았다.

비자림의 나무들은 하나같이 구불구불한 것이 신기하게 생겼다.

 

나무도 멋있고, 하늘도 멋있어서 한 컷 찍어보았다.

정말 숲이 오래되었구나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경치.

 

내려오는 길에 발견한 숨어있는 비자림 표지석.

 

 

어르신들을 모시고 왔으면 더 좋았을 뻔 한 비자림.

다음에 제주도를 모시고 오면 한번 코스로 잡아야겠다.

 

특히 더운 여름 대신, 봄이나 가을 즈음 오면, 산책하기도 좋을 것 같다.

그래도 천년이나 된 숲 속에서 맑은 공기 많이 누리며 힐링했다.

 

아이와 함께, 어르신들과 함께라면 여행 일정에 비자림을 포함하는 것도 만족스러운 여행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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